#02_AI와 함께 첫 번째 프로젝트를 찾기까지

snowball project

들어가며 

지난 글에서 저는 AI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시작을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ChatGPT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먼저 저의 경력사항과 관심사를 업로드하여 저의 배경을 설명했고, 요즘 시대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접점이 있는지,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사람들이 원하는 것 사이에 교집합이 있는지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의 함정

오랜시간 ChatGPT, Gemini, Perplexity, Claude와 대화하며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뭔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이디어는 계속 늘어나는데 왠지 실행은 늦어졌습니다. 지금도 여러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만 하고 있다면, 저와 비슷한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문현답을 기대하다

처음에는 “무엇이 돈이 될까?”, “어떤 아이템이 가장 유망할까?” 같은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AI는 매번 그럴듯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문제는 답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ChatGPT나 Gemini, Perplexity, Claude와 대화하면서 느낀점은 AI가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이야기의 정리에 가깝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시말해 AI를 통해 구체적이고 번뜩이는 비즈니스 아이템을 얻거나 그 시대에 필요한 통찰을 얻기란 쉽지 않다는걸 느꼈습니다. 역시 우문이 문제였을까요…

결국 선택은 사람의 몫

다른 창업자들의 창업의 순간은 어땠을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창업기를 찾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발견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경우에 창업자들은 “~에 착안했다”, “~라는 점에 주목했다.”, “~한다는 점을 읽어냈다.” 등과 같은 말을 사용했습니다. 즉, 현실의 상황을 관찰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어떤 부재나 문제점, 불편함, 숨겨진 요구사항, 추세 등을 파악해 거기서 실마리를 잡았던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곧, AI에게 물어봐서는 나올 수 없는, 사람이 해야만 하는 지점이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실행이 진짜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지점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저에게는 어떤 묘안도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Gemini는 그것을 ‘Input의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하더군요. 다시말해 아직 현실의 파악, 요구사항의 파악이 부족해 어떤 output을 할 정도가 아니라는 말이었지요.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 “무엇이 가장 좋은 아이디어일까?”가 아니라 “무엇을 끝까지 할 수 있을까?”라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 질문 하나가 대화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저에게 부족했던 것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행력이었습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데는 많은 시간을 썼지만, 하나를 선택해 끝까지 완성한 경험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시도의 목표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단기간 안에 첫 수익을 만드는 것보다, 규모가 작더라도 하나를 끝까지 완성하는 경험을 먼저 해보기로 했습니다.

Snowball 프로젝트의 시작

그렇게 시작한 것이 ‘Snowball 프로젝트’입니다. 작은 눈덩이는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 굴러가기만 하면 어느 순간 혼자서는 밀 수 없을 만큼 커집니다. 저는 실행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작은 프로젝트 하나가 또 다른 프로젝트를 만들고, 그 경험이 다음 도전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그래서 프로젝트 이름을 ‘Snowball’이라고 붙였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목적은 단순합니다. AI와 함께 실제 문제 하나를 정하고, 해결책을 만들고,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형태까지 완성하는 첫 번째 실험입니다.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중간에 또 다른 아이디어로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완성된 작은 프로젝트 하나가 머릿속 아이디어 백 개보다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첫단추가 이 기록의 작성입니다.

Snowball의 원칙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한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아이디어를 더 많이 모으는 것보다, 하나를 끝까지 만드는 것을 우선한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는 성공한 결과만 보여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무엇을 고민했고, 왜 그렇게 결정했으며, 어디에서 막혔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함께 기록하겠습니다. 그 과정이 같은 문제를 겪는 누군가에게 작은 힌트가 된다면, 이 기록은 단순한 일기를 넘어 하나의 실전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정말 시작입니다

돌이켜보면 Snowball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단순한 AI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에서 실행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프로젝트였습니다. AI는 주인공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피드백을 주며 실행을 돕는 파트너입니다. 주인공은 결국 선택하고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이제부터 실제 프로젝트를 하나씩 만들어 가며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겠습니다. AI와 함께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 글

다음 글에서는 Snowball Project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무엇이고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 그리고 AI와 함께 어떻게 첫걸음을 뗐는지 기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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